가투소 "월드컵 제도 바뀌어야 한다" 이탈리아 탈락 위기, 4개국 본선행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 1 조회
- 목록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윤곽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18일, 독일과 네덜란드가 나란히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지금까지 총 34개 나라가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브라질 등 세계 축구 강호 대부분이 이미 본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를 포함해 총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이제 단 14장의 남은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전통을 지닌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또다시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탈리아는 17일 유럽예선에서 노르웨이에 1대 4로 대패하며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결국 플레이오프(PO)로 밀려났습니다. 예선에서 6승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음에도 노르웨이가 전승을 기록하며 직행 티켓을 빼앗긴 것입니다. 12개 조 가운데 조 1위만 본선 직행이 가능한 유럽에서는 총 16개국만 본선에 오를 수 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이탈리아는 특히 유럽 PO에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스웨덴, 북마케도니아에 발목을 잡히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3회 연속 탈락 위기에 놓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현행 제도를 정면 비판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남미는 10개국 중 6개국이 직행하고, 7위는 대륙간 PO라도 나갈 수 있다”며 “유럽은 지나치게 좁은 관문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같은 PO 무대에 진입하고도 정반대의 감정을 드러낸 국가도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과 헝가리를 연달아 꺾으며 조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습니다.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본선 재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대륙별 경쟁 구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를 비롯해 우루과이, 파라과이, 콜롬비아가 본선 직행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무려 6패를 기록하고도 5위로 본선에 오르며 ‘남미 예선의 난투극’이라는 별명답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볼리비아는 최종전에서 브라질을 1대 0으로 꺾으며 7위로 올라서 대륙간 PO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이변과 전통 강호의 공존이 두드러졌습니다.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이 사상 첫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한국·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 익숙한 강팀들도 안정적으로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카타르는 개최국 특전 없이도 2회 연속 본선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주요 강팀들이 빠짐없이 본선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남아공은 2010년 자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했고,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카메룬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본선 직행권을 확보했으며, 뉴칼레도니아가 대륙간 PO에 나섭니다. 북중미에서는 개최국 3개국을 제외한 3개 나라가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했고, 남은 2개 팀이 대륙간 PO로 향합니다. 최종적으로 내년 3월 열리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는 전 세계 6개국이 참여합니다. 단 2개 나라만 본선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는 만큼, 이번 월드컵 진출 경쟁은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