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반인 출입 제한된 종묘 ‘신실’ 방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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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종묘에서 열린 차담회에 앞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영녕전 신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 보물로 지정된 종묘의 영녕전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의 요청으로 신실 1칸이 개방됐다.
영녕전은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장소로, 내부 신실은 연 2회 종묘대제 등 제례 행사 시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김 여사는 차담회 당일 외국인 동행자들과 함께 종묘 소방문을 통해 입장해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까지 약 20분간 이동하며 내부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자 중에는 미국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사적인 일정을 위해 국가유산의 신성한 공간을 개방한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며 “영부인으로서 국격을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종묘 내에는 일반 공개용으로 신실을 재현한 공간이 있음에도, 실제 신실을 열도록 한 점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김 여사가 종묘 휴관일에 망묘루를 사적으로 사용한 데 이어, 국가문화유산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이 아니냐는 문제까지 더해지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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