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故 전유성 유골함 껴안고 눈물…딸 제비 울린 한마디 "아빠는 영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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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가 故 전유성의 유골함을 껴안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은 뒤늦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렸던 전유성은 지난 9월 28일 영면했다. 영결식이 열린 날, 오랜 후배이자 동료인 이영자는 고인의 유골함을 꼭 끌어안은 채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영자는 상주인 딸 제비 씨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걸 보니, 전유성 선생님이 마지막까지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시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아빠는 영웅이에요.”
그 진심 어린 한마디는 제비 씨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장례식장은 숙연해졌다. 이영자는 생전에도 전유성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후배였다.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직접 찾아가기도 했고, 과거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고인을 ‘힌트 요정’으로 소개하며 그와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영자는 멤버들에게 “딸 이름이 제비”라며 “왜 제비인 줄 아느냐. 선생님이 제비 모텔에서 제비 씨를 가지셨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멤버들이 놀라자 “정말 리얼한 이야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유성의 딸 제비 씨는 과거 방송에서도 이름에 얽힌 일화를 언급했다. “아직도 제 이름이 낯설어요”라며, 독특한 이름이 때때로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개그맨 최병서와 김학래 역시 과거 방송에서 “전유성이 제비장(모텔)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그렇게 지었다더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전유성은 폐기종 악화로 지난 9월 25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희극인장(喜劇人葬)'으로 진행되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었다.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한 전유성은 이후 개그맨으로 전향해 ‘좋은 친구들’,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우리말 겨루기’ 등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하며 한국 코미디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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