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캄보디아 쓰레기통서 한국인 시신 발견' 보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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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캄보디아 쓰레기통에서 한국인 시신 2구 발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2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우리 국민이 관련된 사건에 대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기사에서 언급된 사망자 2명에 한국인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당국 확인 결과, 해당 시신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보는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박 모 씨 사망 사건과 혼동된 것으로 보인다.
박 씨 사건은 별도로 발생한 일이다. 그는 지난 8월 6일 캄폿주 보코산에 위치한 대규모 사기 콜센터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 조사에 따르면 박 씨는 단지에 억류됐다가 조직 내부 금전 문제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에서는 구타와 고문 흔적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현지 공관을 통해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에는 50여 개 이상의 범죄단지가 존재하며, 주로 중국계 갱단 ‘삼합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수십~수백 명이 합숙하며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등 온라인 범죄를 벌이고, 실적이 저조하거나 탈출을 시도하면 심각한 폭행과 고문이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탈출 피해자 A씨(32)는 “중국계 조직원들이 범죄단지를 운영한다”며 “실적을 못 채우면 구타를 당하고, 일을 못하면 다른 조직에 수만 달러에 팔려가기도 한다. 나도 발톱이 뽑히는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자는 212명으로, 2022년(11명) 대비 1827% 급증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피해 규모는 지난해(221명)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경찰 인력이 단 2명만 파견돼 있어, 급증하는 피해에 비해 대응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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