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전 10시 헌정사상 첫 '前영부인 피의자 소환'…도이치모터스 등 16개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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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전·현직 대통령 배우자가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소환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했으며, 특검팀은 부장검사급을 포함한 조사팀을 투입해 김 여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를 통한 청탁 의혹 ▲재산 신고 누락 혐의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등 김 여사 관련 수사 대상 의혹은 총 16개에 달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관련자 9명이 기소돼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법원은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김 여사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있는 그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검 간 별도의 면담(티타임)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헌정 사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순자 여사와 권양숙 여사는 과거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비공개로 진행돼 출석 사실은 사후에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나머지 의혹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수사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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