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최전선]② “항공기의 심장도 우리가 만든다” 창원서 국산 항공엔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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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기 엔진은 대부분 미국 GE 등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내년 양산을 앞둔 초음속 전투기 KF-21도 미국산 엔진을 사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엔진 국산화 없이는 우주항공 산업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방위사업청은 14년간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국산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구축함에 들어가는 LM2500 엔진부터 KF-21용 F414 엔진까지 제작·정비하며 엔진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F404, F414 엔진의 일부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향후 1만6000lbf급 엔진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는 10년간 약 2조원을 투자해 유도무기·무인기 엔진 등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립 절차는 3D 디지털화됐고, 창원 공장에서는 자동화 설비와 무인운반로봇(AGV)이 활발히 가동되는 등 항공엔진 부품 생산 공정도 첨단화됐다.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 중이다. 판교 연구소 인력은 현재 200명에서 2028년까지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해외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글로벌 센터도 운영 중이다. 한화는 장기적으로 2만4000lbf급 터보팬 엔진을 개발해 KF-21 후속기에 탑재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항공엔진은 개발 시 파생 모델 확장이 가능해 전투기 외에도 함정, 수송기, 친환경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파급 효과가 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엔진 개발의 생산유발효과는 68조 원, 고용효과는 10만 명에 이른다. 한화 관계자는 “엔진 기술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며, 지금 독자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미래 항공 산업의 주도권을 잃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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