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일 만에 다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이번엔 '치즈빵과 독방'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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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그의 신분은 곧바로 수용자로 전환됐다.

새벽 2시, 머그샷(수용자 사진 촬영)부터 지문채취, 신체검사, 수용복 착용까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의 첫 거처는 단출했다.

서울구치소 내 약 3평 남짓한 에어컨 없는 독방.

시원한 바람은커녕 선풍기조차 없는 방에서 새벽 6시 30분 기상 벨소리를 기다렸다.

그리고 오전 7시, 윤 전 대통령이 받아든 ‘첫 끼 식사’는 의외로 소박했다. 미니 치즈빵 한 개, 찐감자와 소금, 종합견과, 그리고 가공우유 한 팩.

‘전직 대통령의 아침 식사’치고는 굉장히 미니멀한 구성이었지만, 2025년 구치소 식단 기준 하루 식비 5,201원, 한 끼 1,733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나름의 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아침이었다.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 저녁은 콩나물국과 고추장불고기, 고추+쌈장, 그리고 또 김치. ‘김치 3연타’에 대충 먹기 힘든 전직 대통령의 입맛이 괴로울 수도 있겠지만, 최소 2,500칼로리는 보장된다.

한편, 누리꾼들은 "1800원짜리 치즈빵이 공정의 상징", "무더운 독방에서 구속 1일 차, 정치 드라마보다 재밌다", "이게 바로 국민 다이어트 식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짜 인생은 마라톤이라더니, 윤 전 대통령에게 이번 독방은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에어컨은 없으니 여름은 길고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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