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에 몸 바친 분”…전유성 별세에 연예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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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을 기억하는 동료들과 후배들은 그의 업적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떠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개그맨 엄영수는 “전유성 선배의 교육을 받아 개그맨이 된 후배만 40명이 넘는다”며 “방송에서 위기에 처한 저를 지켜준 든든한 방패였다”고 회상했다. 또 “병상에서도 제 책에 서평을 써줄 만큼, 후배에 대한 애정이 지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유성이 지역 축제와 코미디 아카데미를 통해 지방 코미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코미디에 몸을 불사른 분”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어제 병문안이 마지막이었다”며 “그 순간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코미디의 틀을 바꾸고 ‘개그맨’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가수 조영남은 “선량한 사람 중의 선량한 친구였다”며 “어려운 후배들을 모아 함께 연습시키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예전에도 위독했지만 기적처럼 회복했던 터라 이번 소식이 더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가수 남궁옥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어제 밤 9시 4분까지도 카카오톡 답장을 주셨는데, 정확히 하루 뒤 같은 시각에 떠나셨다”며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던 귀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개그맨 김대범 역시 SNS에 “늘 젊은 감각으로 신선한 개그를 보여주셨던 스승님”이라며 “하늘의 유성이 되어 계속 빛나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이 아닌, 한국 코미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세대를 길러낸 진정한 스승이자 창조자였다. 이제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웃음과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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