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줍줍’도 현금 부자만 가능?… “소형 평수 경쟁 더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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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의 무순위 청약을 준비하던 이모씨(30)는 최근 실망했다.

6.27 고강도 대출 규제 이후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84㎡ 아파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39㎡만 가능하다”며, “오히려 소형 평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올파포 무순위 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되며, 전용 84㎡ 2가구(분양가 12억5000만13억800만원), 59㎡ 1가구(10억7800만원), 39㎡ 1가구(6억9800만원)가 나온다.

하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로 계약금 10% 외에도 3개월 안에 최대 5억2500만원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줍줍’으로 불리며 주목받던 무순위 청약도 이제 현금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구조가 됐다.

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되며 대출 금액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평형에 예비청약자들이 더 몰릴 전망이다.

이외에도 오는 8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무순위 청약이, 성동구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임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청약 광풍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서울 핵심지의 소형 평수는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 우병탁 전문위원은 “대출 제한으로 무조건 도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은 평수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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