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조사실 입실 거부…“조사관 교체 요구”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등으로 소환된 특검 조사에서 파견 경찰이 조사관으로 배정된 점에 반발해 조사실 입실을 거부했다. 28일 내란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55분쯤부터 한 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으나, 점심 식사 후 조사관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 재개를 거부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고 조사관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계속 거부 시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고 형사소송법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불법 행위로 고발당한 경찰이 조사를 맡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청과 특검팀은 “해당 경찰관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추가 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