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녹음파일 수백개 확보…주가조작 인식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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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뒷받침할 만한 녹음파일 수백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계좌가 실제로 주가조작에 활용된 만큼, 범죄 성립 여부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음성이 담긴 녹취 자료를 확보했다. 녹취에는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 “수익금을 40% 요구한다”는 김 여사의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계좌 제공자인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사전에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법원도 앞서 김 여사의 미래에셋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블랙펄인베스트에서 운용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1차 시기 ‘주포’였던 이아무개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권오수 전 회장과 함께 주식 수익 분배를 언급하는 자리에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이를 번복한 바 있다.
검찰은 또한 김 여사가 본인 명의의 계좌 현황이 정리된 ‘김건희 엑셀 파일’을 미래에셋 직원과 함께 검토한 사실도 녹취를 통해 파악했다. 이는 앞서 블랙펄인베스트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김건희’ 이름이 적힌 엑셀 파일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작년 10월, 김 여사 계좌가 시세조종에 사용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가 이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현재 재수사를 담당 중인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전담팀은 김 여사 측에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김 여사 소환 여부와 검찰의 재판 회부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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